사진은 어제 근무를 하며 찍은 나의 근무처인 해운대 고구려 신설 룸 복도입니다.
초이스를 기다리는 아가씨의 사진을 멀리서 담아보았답니다!

많은 분들이 풍류얘기를 하시면서, 옛날을 그리워하거나 부러워하기도 하시고, 지금의 각박함을 탓하기도 하시네요.

“그래도 그때는 풍류가 있었다”라고 착각을 하면서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만……

재미있는 것은, 옛날 분들도 그보다 더 옛날 분들의 풍류를 말씀하시고 부러워하시면서 그때의 각박함을 원망하셨다라는 겁니다.
결국 “풍류”라는 것은 과거 속에만 존재하는……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는 “샹그리라” 같은걸 거라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옛날에 군대 갔을 적, 논산훈련소 변소(?)에서 쭈그려 앉아 먹던 눈물 젖은 빵 얘기도, 지내놓고 보면 모두 그립고 근사(?)하게 보이지 않던가요? ^^

풍류라는 것도 아마 그런걸 겁니다. 여러 님들이, 지금 탓하시는 그 각박함도, 먼 훗날이 되면 근사한 풍류가 되어 “님들의 지금”을 가슴이 시리도록 그립게 할겁니다.


<“풍류는 무슨 얼어 죽을 풍류! 개뿔~돈 많은 놈들 돈지랄이지!”> 라고. 퉁명스럽게 일갈하시던 옛 요정의 “사쪼-마나님”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어떤 요정의 사장님이셨는데, 어르신들 뫼시고 가서 뒷방 차지하고 앉은 젊은 놈들이 풍류가 어쩌고 저쩌고 입 놀리면 “젊은 놈들이 싹수가 노~랗다구” 그리 구박을 하시면서,

자리 끝나면 사과나 파인애플을 한 봉지씩 들려주시면서 “딴 데가서 기집질 하지말구, 얼른 집에 가서 식구들이나 챙기라고~” 하시던......어지간한 어르신들도 그 집에 들어서시면서 “마나님” 기분부터 물어보시던 정말 대단한 분이셨답니다.


제가 얼마전에, 화류계 전설이니 모니 하면서 님들에게 주책을 떨었습니다만, 옛말로 소위 “한량”이라 불려지는 분들은 “천운”을 타고 태어나신 분들이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지금도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화류계 놀음이라는 것이 아차~하면, “주색잡기에 집안 망해먹은 천하의 잡놈” 되기 딱 좋은 곳이니 말입니다.

하여간, 화류계 언니들 사연들 모두 모아서 태우면 부처님 사리탑만은 할거라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이 화류계에 입문하는 과정도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리라 생각됩니다.
직장일 이나 사업, 모 그런 것 하면서 접대다 조직생활이다, 나름대로의 그럴듯한 핑계거리를 가지고 화류계 생활을 시작하지 않습니까? 쥐약인지 두 모르구서……쩝~

처음에는 조금은 짜증스럽기도 하고, 왠지 부담도 되고……그러다 어느새 그것을 즐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내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나 하구”, 가끔은 참담(?)해지기도 하고 말이지요. 자~선수 입장 합니다!

어떤 친구는 이것도 산업재해라고 회사에서 물어줘야 한다고 합디다만,
(여기서 마빡에 피도 안 마른 시절의 치기로 좀 놀아본 것은 뺍니다……Kill……남자치고 소싯적에 쫌 안 놀아 본넘 나와 보라구혀~)


아무튼, 누구나 겪는 그런 입문과정을 거쳐서 자타가 인정하는 소위 “한량” 소리를 들으려면, <천운>이 들어야 합니다. 또, 많은 사람들의 공덕까지 합해져야 하구요.

일단 부모운과 재물운은 기본이구요. 마누님복에 기집복까지 복이란 복은 다 받아야 합니다.(마누님복 없으믄 화류계 생활 삼 년이믄 쪽박 찬다지요?, 거기다 공사 안치는 언니 “만” 만나는 기집복까지……아마 이정도 운이면 대통령도 가능할 듯 ㅋㅋㅋ)

또, 화류계가 워낙 험한 곳 이다 보니 “한” 도 많을 테니, 부처님 공덕에 형제자매와 화류계 친구 공덕에…… 웨이터넘, PD 구좌년넘, 새끼언냐, 대땅언냐, 사장넘들의 공덕까지 합쳐서 하나의 한량과 전설이 만들어져서 화류계 전설은 하늘이 낸다고 들 하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은 이런 <천운>에 <공덕>까지 가지고 계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믄?......빈대떡이나 부쳐 먹어야지요 모~
풍류니 낭만이니 하는 것은 잠시 물려두고, 천운이 들 때를 기다리는 겁니다. 언니들에게 작지만 열심히 공사공덕 쌓아가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서 계신 곳에서 잠시 비껴 서서 보시면, 이게 집안 망해먹는 짓거리인지 아니면 먼 훗날의 아릿한 풍류고 낭만이 될 것인지가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주머니 비면 모두가 풍류고 낭만이라 하지 않습니까?

“화류계 물 먹은년 치고 뒷끝 좋은 년 봤냐~?”고 하면서 “그게 다 화류계 놈덜 이란 것이, 죄다 잡놈이라서 그렇다고~” 신세 한탄하던 어떤 큰언니 말을 그냥 넘기기에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지금이야 세상이 많이 변해서, 그리들 생각하지 않는 듯 합니다만……정말 그럴까요?


몇칠전 간만에 인사동 골목에 나가 저녁먹구, 전철 타려고 기다리는데 천장에 붙은 전광판에 <느끼고 계십니까>라는 자막이 나오는 겁니다.
“ 으~잉 ? 몰 느껴 ? ” 눈여겨보니 “호국의 달인가 몬지 옛 애국선열들의 고마움을 느끼자” 모 이런 거였습니다……ㅋㅋㅋ 또, 뭐 눈에 모만 보였건 거지요.
그래두 기분은 너무 좋았습니다.

옛날 어른들이 화류질 하다가 오입생각이 없어지면 둘 중에 하나라고 하셨는데, 죽을 때가 되었거나 도사 된거라구 말입니다.

제가 도사가 된다는 것은 택도 없는 말일 테고, 요즘 오입 생각이 없어져서 혹시 내가 죽을 때가 된 건가?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아직은 좀 남은 것 같아서 흐뭇했습니다.

전철을 탈 때마다 구녘(?)을 못 찾아서, 늘 헤 메고 다녀서 짜증이 났었는데, 어제는 그런 구녘을 여기저기 쑤시고 다녔어도 즐겁기만 했고, 집까지 걸어들어 오는 길도 바람이 불어 너무 시원했고 발걸음도 가벼웠던 그런 밤이었습니다~ 지화자~ 전병이 먹구 싶어지네?



오늘 저녁에는 님들도, 지명온니 문자 휘리릭(?) 씹으시구…… 케잌쪼각 이라 두 사 들고, 일찍 집에 들어가셔서 가정에 노력봉사 해보시는 것은 어떠실지……간만에 귀에 솜뭉치 쑤셔 넣고 노친네하구 놀아 드리는것두 괞찮겠지요……그러면서 천운을 기다려 보시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