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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 밤", 그리고 관계의 깊이에 대한 성찰_이차핫플레이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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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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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의 밤, 그리고 관계의 깊이에 대한 성찰


저녁이 되면 해운대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마린시티의 불빛들이 하나둘 켜지고, 해변을 따라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낮과는 다른 여유로움을 담는다.


밤의 해운대를 걸으며 낮에 미처 하지 못한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이어가 본다.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가.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취미 생활을 통해서. SNS에는 수백 명의 친구가 있지만, 정작 힘들 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진정한 친구는 숫자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과 얕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몇 명과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좋은 친구의 조건을 생각해 보자.

 

내가 힘들 때 진심으로 공감해 주는 사람. 내 성공을 질투하지 않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사람. 내 단점을 알면서도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사람. 비밀을 지켜주고, 필요할 때 솔직한 조언을 해주는 사람.


이런 친구를 만나는 것도 어렵지만, 이런 친구가 되는 것은 더 어렵다.

우리는 종종 상대방에게만 이런 것을 기대하면서, 정작 자신은 그런 친구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관계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루아침에 깊은 우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함께 웃고, 함께 울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서히 쌓여간다.

 

요즘 사람들이 깊은 관계를 맺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시간 부족이다. 모두가 바쁘다.

 

자기 일로도 벅차다. 관계에 투자할 시간적, 정서적 여유가 없다.


거리 두기의 기술


모든 관계가 가까울 필요는 없다. 오히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관계를 오래 지속시키는 비결일 때도 있다.

너무 가까우면 서로의 단점이 보인다.

 

작은 습관 하나하나가 신경 쓰이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가족이나 연인 관계에서 갈등이 많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거리가 가까워서 기대치가 높고, 그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불만이 쌓인다.


직장 동료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너무 가까워지면 오히려 일하기 어려워진다.

개인적인 감정이 업무에 영향을 미치고, 객관적인 판단이 흐려진다.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면서 서로 존중하는 것이 건강한 직장 관계다.


물론 거리를 둔다는 것이 냉정하게 대하라는 뜻은 아니다.

친절하고 따뜻하되, 선을 지킨다는 의미다. 상대방의 사생활을 지나치게 캐묻지 않고, 내 일을 떠넘기지 않고, 적절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다.


갈등과 화해


어떤 관계든 갈등은 생긴다.

아무리 좋은 사이라도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오해가 생길 수 있고, 감정이 상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갈등을 어떻게 다루느냐다.


잘못된 대처 방식이 있다.

 

문제를 회피하고 쌓아두는 것.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면서 속으로 삭이는 것. 이렇게 하면 언젠가는 폭발한다.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번진다.

또 다른 잘못된 방식은 즉각적이고 감정적인 반응이다.

 

화가 나는 순간 생각나는 대로 쏟아내는 것.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고, 상처 주는 말을 하고, 관계 자체를 부정하는 것. 이런 식으로 싸우면 화해하기 어렵다.

건강한 갈등 해결 방식은 따로 있다. 먼저 감정을 가라앉힌다.

 

시간을 두고 생각한다.

그리고 차분하게 대화한다.

상대방을 비난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다.

 

'네가 나쁜 사람이야"가 아니라 '나는 그때 이런 기분이었어"라고 말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도 들어본다. 내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 보면 타협점을 찾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관계를 지키겠다는 의지다.

이기는 것보다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갈등은 오히려 관계를 더 깊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관계의 끝


모든 관계가 영원하지는 않다. 사람은 변한다. 환경이 바뀐다.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자연스럽게 멀어지는 관계도 있고, 아프게 끝나는 관계도 있다.

이별도 관계의 일부다.

친구와 멀어지는 것, 연인과 헤어지는 것, 동료와 작별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삶의 일부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끝내느냐다.

 

나쁜 감정을 남기지 않는 것. 상대방을 원망하거나 자신을 자책하지 않는 것. 그냥 때가 되었다고, 각자의 길을 가야 할 시간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모든 관계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남긴다. 좋은 추억, 배움, 성장. 설령 아프게 끝났더라도, 그 경험을 통해 우리는 더 성숙해진다.

다음 관계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해운대의 파도처럼...


해운대의 파도를 보라.

끊임없이 밀려왔다가 물러간다.

어떤 파도는 크고, 어떤 파도는 작다.

 

어떤 파도는 부드럽게 모래를 어루만지고, 어떤 파도는 거세게 부딪친다.

인간관계도 이와 같다.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 삶에 들어왔다가 나간다.

어떤 사람은 깊은 흔적을 남기고, 어떤 사람은 가볍게 스쳐 지나간다.

어떤 관계는 오래 지속되고, 어떤 관계는 금방 끝난다.

중요한 것은 그 순간순간을 소중히 하는 것이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감사하는 것. 과거의 관계를 원망하지 않고, 미래의 관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관계는 완벽할 수 없다. 사람은 모두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 불완전함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한다. 외롭지 않기 위해, 이해받기 위해,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해운대의 밤은 깊어간다.

파도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해변. 내일이면 또 다른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것이다. 각자의 관계 속에서 웃고, 걷고, 생각하며...


우리 모두는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그것이 때로는 힘들고 복잡하지만, 결국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도 바로 이 관계들이다.


다음 편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인간관계와 SNS가 우리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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