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인간은 절대 만나지 말라 - 일곱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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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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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간은 절대 만나지 말라 - 일곱 번째 이야기
토요일 오후, 해운대 백사장은 겨울 햇살 아래 고요했다.
파도는 규칙적으로 밀려왔다 물러가기를 반복했고, 모래 위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이어졌다.
나는 벤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셨다. 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쳤지만, 햇살은 따뜻했다.
요즘 해운대 주변에는 숨겨진 핫플레이스들이 많다.
SNS에 화제가 되는 그런 곳들 말이다. 하지만 나는 오늘, 그저 바다를 보고 싶었다.
사람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이 쉴 수 있는 공간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만약 부산의 숨은 명소들이 궁금하다면, '이차핫플레이스'를 검색해 보길 권한다.
그곳에는 진짜 부산 사람들이 아는 특별한 장소들이 소개되어 있다.
해운대는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여름의 북적임과 달리, 겨울 해운대는 사색하기 좋은 곳이다. 멀리 광안대교가 희미하게 보였고, 갈매기들이 파도 위를 날았다.
이런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문득 한 사람이 떠올랐다.
그는 늘 자신의 불행을 남의 탓으로 돌렸다.
회사에서 승진을 못 한 것은 상사가 자신을 미워해서였고, 연인과 헤어진 것은 상대방이 이기적이어서였으며, 사업이 실패한 것은 시장 환경이 나빠서였다.
그의 입에서는 한 번도 "내가 부족했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가 처한 환경이 아니라,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다."
앤서니 라빈스
파도가 모래성을 무너뜨리듯, 그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모래성이 무너진 것은 파도 탓이지, 모래성을 약하게 쌓은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믿었다.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을 조심하라.
그들은 영원히 성장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성장의 출발점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비로소 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은 그 출발선에조차 서지 못한다.
"자신의 삶에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도 없다."
스티븐 코비
더 위험한 것은, 그들과 함께 있으면 당신도 그들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오늘은 상사 탓, 내일은 연인 탓, 모레는 친구 탓. 결국 당신도 그들의 불행을 설명하는 이유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이다.
해운대 백사장 위 발자국들을 보라.
각자의 발자국은 각자가 걸은 길을 보여줄 뿐이다. 누구도 당신 대신 걸어줄 수 없고, 당신의 발자국을 남의 탓으로 돌릴 수도 없다.
"인생의 90%는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이고, 10%는 당신이 그것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이다."
찰스 스윈돌
파도가 다시 밀려왔다. 그리고 모래 위의 발자국들을 지워갔다.
자연 앞에서 우리는 모두 작은 존재다. 하지만 그 작은 존재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품위는,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는 것이다.
책임을 회피하는 사람을 만나지 마라. 그들은 당신의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결국 당신마저 그들의 변명 목록에 올릴 것이다.
겨울 해운대의 차가운 바람처럼, 그들과의 관계는 당신을 시리게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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